'생각한토막'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0/02/10 변절자 (2)
  2. 2010/01/17 사라진 영웅
  3. 2010/01/15 2010, 변형된 1984
  4. 2009/12/16 후우,
  5. 2009/12/14 20091214
  6. 2009/12/07 계산
  7. 2009/12/03 절벽의 끝 (2)
  8. 2009/12/03 너구리 살려 (1)
  9. 2009/12/03 2009년 11월 30일
  10. 2009/11/18 8일 (2)
  11. 2009/08/16 (2)
  12. 2009/07/07 destiny (3)
  13. 2008/12/21 잊혀짐,불빛 하나 (2)
  14. 2008/12/16 외계인 (7)
  15. 2008/12/03 비정한 거리에서
  16. 2008/11/19 티벳 희안하네. (2)
  17. 2008/10/28 한시간의 시차
  18. 2008/10/21 술과 친구는 내 입맛에 맞아야 제맛 (4)
  19. 2008/10/19 그러니까,
  20. 2008/10/18 20081018
2010/02/10 01:17

지나간 포스팅을 보다가 내가 변절자라는 것을 발견했어. 팬심이란 그런거 아니겠어?

도횽에서 호르헤스승님으로 갈아타버렸어. 미안해 도횽 전집 소장은 없던 일로 해야 겠어.
전집은 스승님으로 족할 것 같아. 횽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읽을께.
지조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같아서 쏴리. 봉급쟁이 주머니사정이 그렇지뭐, 하고 이해해줘.
스승님도 젊은시절 쇼펜하우어 선생이랑 도횽책 읽으면서 한때 빠심을 발휘했다고 했어.
예전에 나도 그랬었어. 도횽전에는 쇼선생한테 마음이 기울었었다구.
하지만 난 스승님의 제자. 결국 스승님 따라가야지뭐.

얼마전에 주워 들은 이야기인데, 도횽 도박광이었다는데, 톨스토이횽한테 맨날 돈꿔달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소설에 돈 얘기가 많았던거야. 그얘기를 듣고 횽을 생각하니. 횽의 글은 일기가 아니었을까 싶어.
음, 기분나빴다면 미안.

러시아는 춥잖아. 난 따뜻한 남쪽나라 남미 출신의 스승님에게로 갈래.
미안해. 변절자라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10/01/17 17:21

 나이를 먹으면서 좋은 점 한 가지를 발견했다. 예전에 볼 수 없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어쩌면 나이를 먹으면서 좋은 점이라기보다 내가 보았던 기록이나 받았던 교육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나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보낸 시간의 총합이 아니던가만약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면 나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며칠 동안 그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어느 블로거의 포스팅에 담겨 있던 한 곡의 노래를 보고 들으며 그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역사 속에서 그녀는 창과 방패를 들고 외롭게 서 있다최근 그녀를 다시보며 어렸을 때 내가 가졌었던 그녀에 대한 의문은 사라졌고, 그녀에게 마음이 향하는 오늘이다책이라고는 아동도서뿐이긴 하지만, 나름의 방법을 찾는 중이다.

영웅이 사라진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영웅을 추억하는 것이 전부이다. 나는 한 줌 재로 사라진 영웅들에게 마음이 향하는 편이다서사시를 기다린다는 어느 작가의 말이 스친다









http://pokerface7.tistory.com/entry/TV-%EB%B0%A9%EC%86%A1-%ED%85%8C%EB%A7%88-BGM-%EB%B9%84%EB%B0%94-%EB%9D%BC-%EB%B9%84%EB%8B%A4-Viva-La-Vida

http://ko.wikipedia.org/wiki/%EC%9E%94_%EB%8B%A4%EB%A5%B4%ED%81%AC

http://www.youtube.com/watch?v=44xirQ55IgA







viva la vida, bravo life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10/01/15 14:12

 변형된 1984, 세계안에서 살고 있다. 세계를 창조했던 신은 완벽했지만, 딱 하나 하이퍼텍스트 트랜스퍼 프로토콜을 예상하지 못했다. 윌리엄은 호흡을 멈추고 무한한 하이퍼텍스트들을 들여다본다. 당은 여전히 존재하며 같은 방법을 쓰고 있지만 벤자민은 비웃음을 사기 일쑤이고, 그의 일당들은 대낮에 훌렁벗고 진흙 목욕을 즐기고, 사랑과 정의의 이름을 외친 사도들은 페이지를 뛰어다니고, 

 2010. 윌리엄은 두통약이 필요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9/12/16 20:37

쌓여있는 낱알들을 두손 한가득 담아 후우 하고 불어보자. 
걷겨를 날려버리고 반질거리는 알맹이만 남겨두는거야.

낼모래 서른 인간관계에 관한 짧은 생각.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9/12/14 16:26

블로그 유입경로에 배낭여행관련 단어가 많아졌다. 인도는 이맘 때 날씨가 좋다는데 떠나는 자가 부럽다. 릭샤왈라의 애교 섞인 웃음이 생각난다. 마담, 노체인지. 작년 몬순직전 4월의 델리날씨가 그리워졌다. 더워 죽겠다고 땀을 뻘뻘흘리며 걷던 48도의 뉴델리의 기차역, 그 날씨가 그리워질줄이야. 인크레더블인디아.
조지오웰의 1984를 읽는데 좋다좋다좋다좋다. 읽어야할 책은 많다, 앞으로 재미없는 책은 굳이 꾸역꾸역 쳐 읽지 않아야겠다. 시간은 무한하나 내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책읽기는 교훈이 아닌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이 스친다. 꼬꼬마 시절부터 이어져온 편식.
어그부츠가 왔다. 발을 부츠안으로 넣으면 보송보송한 털들이 기분 좋게 발을 감싼다. 높은 굽의 신발이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아무래도 늙었나보다. 힐에 맞춰 줄인 청바지들을 다시 또 줄일까 고민이다. 호빗족의 슬픔.
신선놀음이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한편으론 대단하다.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빈대처럼 달라 붙었던가? 좀 더 진지하게 먹고 사는일을 걱정해야겠다. 사주쟁이 말처럼 난 인복이 있는 건지도 모른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9/12/07 01:42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 라는 속담을 갑자기 주워 들었는데

할아버지 -> 아버지 -> 본인

일제시대부터 거슬러 내려온다 가정하고
지금 부자중에 자수성가한 사람을 제외하면
그들은 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추측하는데 별로 어렵지 않음.



다같이 잘먹고 잘 살자라는 떡밥을 던졌을 때 낚일 사람은?
1. 잘사는 사람
2. 그냥저냥 사는 사람
3. 못사는 사람

3번이 낚일 확률이 다분하다.

그러므로 어느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재수없는 경우
일제시대에는 바르게 살았고 그러다가 다같이 잘먹고 잘살자라는 떡밥에 낚여 인생 조진, 
아니 삼대가 조진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스침.

결국 지배층은 피지배층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거지. 
쪽쪽.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9/12/03 21:51
한가닥 빛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어둠 속
삶과 죽음 그 경계의 끝에 매달려졌다.
언제든지 죽음으로 내밀리는 그 순간속에서
공포에 휩싸여 혼자 울부짖던 그

죽음으로 밀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절벽의 끝에서 애타게 기다렸지만
결국 그는
오렌지빛 뿌리며 흩어졌다

파병찬반 따위는
그에게 닿을 수 없는 아득한 이야기
절벽위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소란스러움


2004.06.24 15:52
Posted by 어흥:)
2009/12/03 21:47
톡톡,
연달아 타오르는
톡톡,

매케한 연기가
굴안을 채운다

연기에 취해
코도, 눈도
빨개지는구나

안그래도 멍든 눈에
그을음도 생겼네
아이고,
이러다 너구리 죽겠다


2006.06.07
Posted by 어흥:)
2009/12/03 21:23

첫번째 완성.
평범하거나 재미없거나 흔하디 흔한 종류일지라도 첫번째 완성을 한 날이다. 그날 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홀가분 했다고 할까. 태어나서 처음이었어. 그날을 기준으로 해서, 앞으로 10년. 2019년까지. 운이 좋으면 그전에라도, 운이 없으면 뭐 그냥 늙어 죽는거야. 많을 필욘 없어. 딱 하나, 남겨질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해. 나의 결말이 카프카의 문지기에 나오는 그 사람일지라도, 나는 시도 하겠어. 두번째는, 보르헤스, 맥주. 머리를 굴려보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9/11/18 01:06

다시 또 시간을 셈하여 돈과 바꾸어 보려고 했지만, 8일만에 내입에서 나온 소리는 그만두겠습니다 였다. 누구처럼 일하지 않고서 먹고 살만한 주머니 사정은 아닌지라 나는 결국 다시 시간을 돈과 바꾸러 나가야만 한다.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아직 구분이 가지 않는다. 서류상의 가격은 괜찮았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하루중의 얼만큼의 시간을 팔아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무엇인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 결국 그만두겠다고 말을 했다. 서류상의 가격이 괜찮게 보였던 것은, 2명의 몫을 한번에 처리하려던 고용주의 의도였을것이다. 어쩌면 3명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분신술이 가능한 인간이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허나 내 손은 두개라서 어쩔수가 없었다. 고용주의 말은 러스킨의 책과 닮아있었지만 내가 맞이해야 할 현실은 동물농장의 복서처럼 졸라게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작 8일이 지났을 뿐인데 작은 공간안에 복잡한 이해관계가 머리를 죄어왔다. 난 변검술에는 당최 재주가 없다. 그만두기 이틀전 내꿈에는 세쌍둥이가 나타났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9/08/16 21:58
필립모리스 직원들을 먹여살리는데 오늘도 여전히 일조를 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말야, 굴뚝으로 변신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어. 네모난 형태의 갈색 빛깔, 눈코입귀 달린 얼굴, 그위로는 모락모락 연기가 솟아나지. 7월초에 한국땅을 밟으면서 끊겠다는 결심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쩝. 아는 몇몇은 금연에 성공해서 니코틴 없는 삶을 보란듯 살아가는데, 아직까지는 난 그럴 자신이 없네. 대표적인 금연성공가가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거라는 명언을 던져주어 조금은 도움이 되고 있긴해. 애연가로서 끊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것보다 태우는게 건강에 이롭다는 변명을 날려보지만 성공가의 인내와 비교하면 내 변명은 동네 개가 짖는 정도지. 베트남에서 마음에 들었던건 하롱베이도 사파도 사람들도 아닌 담배값이었다는 사실엔 웃음만 나온다. 라오스의 700원짜리 홍화도 맛있었는데 말이지. 쩝.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9/07/07 02:09
운명이라는 단어를 한글로 쓰자니 뭔가 무겁다. 허나 영어로 쓰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가볍다. 그래서 제목을 영어로 달았다. 대략 5개월을 집을 떠나 지내보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유년시절을, 지나간 시절을 곱씹어보았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달았다. 어쩌면 이것은 닿지 못한 곳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일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가슴이 뛴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없는 것보다는 형편이 나은 것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어흥:)
2008/12/21 23:11

시간의 흐름속 불어오는 바람에
우리가 아는이들은 하나 둘 잊어가나봐요
어쩌면
우리가 아는이들은 이미 다 잊었을까요?


혹여  
잊혀짐에 대한 슬픔이나 화가 생긴다면
기억해주세요, 저를

기억하고 있어요.
당신을, 그 시절을 기억합니다.

한개의, 꺼지지 않는, 당신만을 위한,
작은불빛으로 남아있을께요

12월에는 더욱더.

Posted by 어흥:)
2008/12/16 01:37

UFO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UFO를 타고 지구별로 여행을 떠나왔을 법한, 그런 외계인을 만났다.
처음에 그는 정체를 숨기고 마음씨 좋은 지구인인듯 행동했다.  
하지만 두달만에 그의 정체는 외계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별말씀을."

이라고 말하는 그의 음성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그가 떠나온 고향 안드로메다의 사투리가 섞여있음을 느낄수 있다.
그는 초능력으로 평범한 지구인 두명을 드론으로 만들어버렸다.
오늘도 난 열심히 미네랄을 캐야겠다. 내일도.

방금 전에도 그는 [명상]에 잠겨, 그의 고향에 신호를 보냈다.

"작전명 J , 두명 모두 드론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슈벨슈벨."


Posted by 어흥:)
2008/12/03 02:12

총대를 매고 걷던  그는 결국 쓰러졌다. 여러 사람들이 쓰러진 그를 밟고 지나갔다.
내가 보기에도 총대는 그에게 너무 무거워보였었다. 틀림없이.
허나 그가 총대를 들고 걸어갈 힘이 부족했다고 할지라도,
그에게 총대를 쥐어준 것은 누구인가?
너와 너희가 아니었던가?


비정한 거리에서 함께 총대를 들어주지 못한 나의 비겁함.

Posted by 어흥:)
2008/11/19 00:36
여행을 준비하며 맥간을 루트에 넣었다가, 티벳사태로 포기.
현지에서 안전하다는 말을 듣고 맥간으로 갔었지.
여행기를 작성하려고 만든 이블로그는 인도 속 티벳마을 맥그로드간즈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게으른 탓도 있지만, 여행초반 맥간에서 떠나기 아쉬워 했던 그때의 내 모습처럼 포스팅 역시 
맥그로드간즈에서만 맴돌고 있다. 왜그럴까.

여행후반 결국 맥그로드간즈를 다시 찾았지.
그때 꿨던 꿈..
나는 꿈속에서 남자였고 , 지위가 높은 정부 관리같은 사람에게 여동생을 넘겼다는 사실이
머리속에 각인 되어있던 상태였던것 같아.. 마치 뇌물조로 여동생을 넘겼다는 사실을 죄스러워했었지
배경은 현대는 아니었던 것 같아. 회색빛 느낌.

주말에 탄력받아 티벳관련 영화 2편보고 어제 포스팅을 했지.

오늘 아침뉴스와 지금 켠 티비 뉴스에서는 
평소에 전혀 나오지도 않던 티벳관련 뉴스가 나오네.

이거, 희안하네..
티벳하고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전생에 티벳사람이었나..
Posted by 어흥:)
2008/10/28 00:50

한시간의 시간차이가 이렇게 클줄은 몰랐다. 기껏해야 한시간이라며, 서울에서 부산가는 시간보다 더 적게 걸린다며 좋아라 하던 우리였다. 핸드폰도 인터넷전화도, 메신져도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 상황은 공허하기만하다. 늦은밤 우리가 나누는 대화란 그저 하루를 어떻게 지냈느냐라고 묻는게 전부이다.

너를 하나의 이미지로 본 것일지도 모른다. 드디어 나를 제대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며,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너를 그렸던 것일까..
그 이미지가 옅어지려하는 지금 내 마음은 어지럽기만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너는
한시간의 공백만큼 거리를 두고 나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Posted by 어흥:)
2008/10/21 01:13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하고 생각을 나누다가 친분이 생기고
그러다가 그사람이 좋아져 공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은, 우정이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시간에 비례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아주 예전부터
술과 친구는 오래되어야 제맛 이라는 말을 맹신했었지.


오늘 집으로 오는길에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그건 틀렸을지도 모르겠다.


근래에 만나게 된 사람들을 보면 말이야
Y도, H도, S도


나이는 이전부터 상관 없었어, 오직 시간만이 중요했었지.
헌데 돌아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차라리 공감, 유쾌함, 솔직함이라는 단어가 더 중요할지도 몰라
술과 친구는 각자의 입맛에 맞아야 좋다
라는 정의가 더 어울릴지도 몰라.



내주변엔 좋은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근 6개월 동안
좋은 징조야.

쌩유, 에블바리 :)
Posted by 어흥:)
2008/10/19 11:45

많은 사람들 중 모두 다 좋은 사람일 수는 없는 거야.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나'에서 출발 했으니까.
네가 보는 나를 바꿀 수는 없겠지.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보는 너를 바꿀 수는 없어.
네가 프레임에 담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텍스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무슨소리냐면, 니가 뱉은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어. 
난 언어폭력이었다고 생각해. 말과 그상황의 느낌이 아직도 떠오른다.
만약 내가 잘못했다면 실수했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데,
난 내 잘못을 모르겠어.
그게 전부야.

그러니까,
니가 나한테 왜 그렇게 무례한 말들을 뱉었는지도
왜내가 그말을 그상황에서 얼굴이 화끈거리며 들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소리라구.
한번도 아닌 4번씩이나.
비슷한 종류의 것들을

물론 너는 기억이 나지도 않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꺼내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라는 것은 원래 그런법이지.
이것은 내 기준에서의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거야.
   

그러니까,
나에게는 웃으며 대화 하기가 쉽지 않은 자리라 피했어.
내 기억의 상호작용에서는 여전히 불협화음으로 남아있거든.
그것은 주변의 회유나 함께한 시간의 의리로 해결 되진 않네.
적어도 나에겐.
Posted by 어흥:)
2008/10/18 01:35
10년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나는 지금, 이모습이 되어 있어요.

어떻게 살았냐구요?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 허덕이다 택한 것은 경계의 중간 언저리쯤 되겠군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10년정도 일꺼야, 슬픔의 무게가 덜어지는 시간은.'
이라고 되뇌었던 기억이 어렴풋 스치는 것은
스로를 합리화 하기 위한  변명일까요?
아니면 정말 그렇게 되뇌이며 믿었던 것일까요?


아직도 기억을 더듬어 그순간을 찾고 지키지 못한 약속을 자책합니다.
시간이 흘러 빈도는 낮아지고, 기억도 흐려졌지만
사실만은 변함이 없죠, 돌이킬 수 없으니까.


그곳에서, 안녕하신가요?


Posted by 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