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만 보면 여행뽐뿌질이오는구만. 타고난 역마살은 징허다. 진짜.
힘 닿는데까지 가능한한 많은 도시들의 화장실에다가 똥을 싸고 오겠다는 의지는 오늘도 여전함.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저런 표정을 자주 짓는 것을 깨달았다. 무의식 중에 입이 튀어나와있음.
하나.
저 게스트하우스에서 팔뚝만한 도마뱀을 보고 유기농메에군과 무서워서 벌벌 떨었었드랬지.
세상에는 성인남자 팔만한 도마뱀이 버젓이 존재한다.
두울.
"오빠, 모기가 왜 목 뒤에만 물지?"
"너도 그래? 나도 모기가 목 뒤쪽만 물었어."
나중에 우리는 알았드랬지. 모기가 아니라 빈대였다는 걸.
침대 시트와 베겟닢에 방울방울 맺혀있던 핏방울.
세엣.
4월 중순 몬순직전의 라오스 방비엥, 저방은 마치 불가마와 같아서 문을 따고 바로 들어갈 수가 없었지.
들어가면 숨이 콱콱 막혀서 문따서 열어놓고 밖에서 담배한대 피우고 환기시켜도 쉽게 발을 들일 수 없는 시무시무한 방.
이상한건 저 게스트 하우스에 2주나있었다는
너무 더워서 배낭메고 게스트 하우스 옮기기도 귀찮았다면 누가 믿을까.
뭐 이건 둘만 아는 트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