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에 해당되는 글 7건
- 2010/01/24 췌
- 2010/01/19 이타카
- 2010/01/17 사라진 영웅
- 2010/01/1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詩)가 없었다.
- 2010/01/14 인도 캘커타 마더테레사 하우스
- 2010/01/13 독서취향 테스트
- 2010/01/05 장미의 이름, 움베르트 에코 (2)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
포세이돈의 진로를 두려워마라.
네 생각이 고결하고
네 육신과 정신에 숭엄한 감동이 깃들면
그들은 네 길을 가로막지 못하리니.
네가 그들을 영혼에 들이지 않고
네 영혼이 그들을 앞세우지 않으면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와 사나운 포세이돈
그 무엇과도 마주치지 않으리.
크나큰 즐거움과 크나큰 기쁨을 안고
미지의 항구로 들어설 때까지,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페키니아 시장에서 잠시 길을 멈춰
어여쁜 물건들을 사거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인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이집트의 여러 도시들을 찾아가
현자들에게 배우고 또 배우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으니
이타카가 너를 풍요롭게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이타카는 너에게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이타카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이제 이타카는 너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 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리라.
콘스탄티노스카바피***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
*** 1863~1933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그리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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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를 붙여 보자면
모험을 떠나는 모든 오디세우스들에게
나이를 먹으면서 좋은 점 한 가지를 발견했다. 예전에 볼 수 없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이를 먹으면서 좋은 점이라기보다 내가 보았던 기록이나 받았던 교육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보낸 시간의 총합이 아니던가? 만약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면 나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며칠 동안 그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 어느 블로거의 포스팅에 담겨 있던 한 곡의 노래를 보고 들으며 그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역사 속에서 그녀는 창과 방패를 들고 외롭게 서 있다. 최근 그녀를 다시보며 어렸을 때 내가 가졌었던 그녀에 대한 의문은 사라졌고, 그녀에게 마음이 향하는 오늘이다. 책이라고는 아동도서뿐이긴 하지만, 나름의 방법을 찾는 중이다.
영웅이 사라진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영웅을 추억하는 것이 전부이다. 나는 한 줌 재로 사라진 영웅들에게 마음이 향하는 편이다. 서사시를 기다린다는 어느 작가의 말이 스친다.
http://pokerface7.tistory.com/entry/TV-%EB%B0%A9%EC%86%A1-%ED%85%8C%EB%A7%88-BGM-%EB%B9%84%EB%B0%94-%EB%9D%BC-%EB%B9%84%EB%8B%A4-Viva-La-Vida
http://ko.wikipedia.org/wiki/%EC%9E%94_%EB%8B%A4%EB%A5%B4%ED%81%AC
http://www.youtube.com/watch?v=44xirQ55IgA
viva la vida, bravo life
내가 캘커타에 간 이유는 딱 두가지다. 타고르하우스, 마더테레사 하우스 벽에 적혀 있다는 시를 직접보기 위해서 이다.
봉사활동 의사는 전혀 없었다. 봉사활동을 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당시의 내겐 없었다. 몸도 마음도 피곤한 상태에서 출발한 여행에, 누굴 위해 줄 여유같은건 없었기 때문에. 물론 지금 간다고 해도 봉사활동 할 생각은 여전히 없다.ㅋㅋ
태국에서 만난 저스틴도 한국사람들 대단하다고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중 거의 대다수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더라. 물론 난 캘커타에 갔지만 봉사활동은 안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ㅋㅋ
어쨌던, 중요한건 류시화횽이 시집에서 언급했던 시는 없었다 라는 것이다. 마더 캘커타 하우스 수녀님들이랑 스텝이랑 오는 게스트랑 만났던 한국사람들 모두에게 물어봤다. 다들 모른다더라. 암룩킹포 포워트리 두유노댓, 원오브코리안 롸이터 뤠커맨 히얼. 뭐 이딴 발영어를 구사해서 그럴까. 포워트리하면 그들의 얼굴엔 물음표가 떠다니곤했다. 혼자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봤지만 일반 방문객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제한 되어있었다. 한 수녀님은 봉사활동하는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난 마더테레사 하우스에 있다고 적힌 것을 보았다고 했다. 결국 그시는 없었다.
류시화횽은 나를 인도로 보내더니 또 캘커타로 보내 벽에 붙은 시를 찾게 했다. 나를 두번이나 낚았다.
시화횽이 나를 캘커타로 보내게 한 시이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 처럼 의 시집에 들어 있던 시이다. 본부라고 분명 언급하고 있다. (갑자기 내가 뭔가 치졸해보인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라.
당신이 어떤 일에 성공하면
몇 명의 가짜 친구와 몇 명의 진짜 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일을 하라.
가장 위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작은 생각을 가진 작은 사람들의 총에 쓰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생각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우라.
당신이 몇 년을 걸려 세운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라.
당신의 마음이 평화와 행복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질투를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라.
당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세상과 나누라.
언제나 부족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라.
-인도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본부 벽에 붙어 있는 시
류시화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해야 될까?
| 우수에 젖은 휴머니즘, "서안 해양성" 독서 취향 | ||
| 생텍쥐베리 같은 감성적이고 고상한 책 좋아함 뻔하고 틀에 박힌, 극단적이고 거친 책 싫어함 | ||
대륙의 서안 지역, 위도 45°에서 55° 사이에서 발생되는 서안 해양성 기후대. 편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일년 내내 수더분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고 구름이 많은 편이라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 세계 최대 낙농업, 현대 유럽 문명, 그리고 울적하고도 아름다운 문학 작품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우아한, 고상한, 우수에 젖은. 서안 해양성 기후의 특징들은 당신의 책 취향과 크게 닮아 있습니다.
- 흘러가는 편서풍처럼:
뭔가 계획적이고 열심히 꾸며진 내용에 거부감. 지적인 강박관념 같은 것도 싫어함. 그보다는 물 흐르듯, 바람 불듯, 섬세하고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내용을 선호함.
- 일년 내내 안정적인: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같은 취향. 너무 뻔하고 틀에 박힌 내용에도, 너무 극단적이거나 거친 표현의 글에도 거부감. 그러나 그런 거부감마저도 돌려서 점잖게 표현하는 편.
- 귀부인 같은 문학성:
격식을 갖춘 표현력, 고상한 스토리, 수준높은 완성도를 갖춘 주류 작품을 선호함. 값싸고 조악한 글에 본능적인 반감을 느낌.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책에 관심이 많으며, 일류와 삼류를 분별하는 선천적인 능력을 갖고 있음.
출판업계의 관점에서 볼때 당신 취향은 출판 소비 시장에서 2-3번째로 많은 인구 수를 차지하는 부류로, 책에 대한 취향이 다분히 '여성적'인 소비자 층입니다.
다음은 당신의 취향에 어울릴만한 작가들입니다.
은희경
어느날 아침 아내는 비명을 질렸다 '우리 집에서는 모든 게 말라 버려요!' 그녀의 손에 든 그릇 속에는 모래처럼 뻣뻣하게 마른 밥이 들어 있었다. 간장 접시 좀 보세요. 과연 간장은 죄다 증발해 버리고 검게 물든 소금 알갱이뿐이었다. 사과도 하룻밤만 지나면 쪼글쪼글해져요. 시멘크 벽이 수분을 다 빨아들이나 봐요. 이러다가 나도 말라비틀어질 거예요.자고 나면 내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 몸이 삐그덕거리는 것 같다구요.
- 아내의 상자 中
생텍쥐베리
언젠가 다리 건설 현장에서 부상자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 기사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한 인간의 얼굴을 이렇게 으깨지게 만들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이 다리를 이용하는 농부 중에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이렇게 끔찍한 얼굴을 만들어도 좋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다리를 세운다. 기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보편적인 이익은 개인의 이익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할 것이 없습니다.'
- 야간 비행 中
온다 리쿠
도오루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야말로 그 경계선에 앉아 있다. 낮과 밤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여러 가지 것의 경계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른과 아이, 일상과 비(非)일상, 현실과 허구. 보행제는 그런 경계선 위를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걸어가는 행사다. 여기에서 떨어지면 냉혹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갈 뿐. 고교생이라는 허구의, 최후의 판타지를 무사히 연기해 낼지 어떨지는 오늘밤에 정해진다.
- 밤의 피크닉 中
우아한, 고상한, 여성적인 이란 단어가 매우 마음에 안든다.
추천작가중에는 생텍쥐베리만 마음에 듬. 사실 나머지 둘은 잘 모름 ㅋㅋ
테스트 하는 곳.
http://book.idsolution.co.kr
2010.01.06 다 읽은 후에,
장미의 이름 이라는 것은 지식의 상징은 아닐까,
한 개체가 있고, 그꽃은 한사람 그리고 사람들에 의해 이름이 생겼다. 장미.
지식은 신의 뜻에 의하여 원래 그곳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호르헤,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 주장하는 윌리엄
둘은 대립되어있지만 닮았다. 아드소는 공부를 시작하던 시절의 에코혹은 독자, 윌리엄은 글을 쓰던 당시의 에코
호르헤는 보르헤스의 일부이다. 내가 읽은 보르헤스의 생각 중 하나는 이야기는 원래부터 존재 했었다고 생각하고 했었는데 그점이 소설속 인물 호르헤와 진짜 보르헤스가비슷하다. 그러나 독일 진혼곡이나 유다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들 같은 보르헤스 단편들을 생각해본다면, 에코는 보르헤스의 전부가 아닌 일부를 따 왔을 것이라고 본다. 혹은 에코는 보르헤스의 일부를 전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관련된 부분이 나오는데, 내가 보르헤스의 시중 포스팅 한 것의 제목 역시 시학이다. 그의 시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었다.
시무시무한 거장 둘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한 없이 작아지는 것만 같다. 그리고 세상에 읽을 책은 무한하다.
2010.01.17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니 장미는 그녀를 상징했을 가능성도 있다.
인트로의 장미, 엔딩의 꽃잎의 흩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