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8 22:41
맥간을 떠나기로 결정한날 아침 티벳박물관과 남걀사원에 다녀왔다.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박물관에서, 사진을 몇장찍었지만, 올리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생략하겠다. 위에 보이는 것은 후원한 이들의 명패인듯 싶다.
그들의 역사와 삶, 중국에게 당한 침략, 그리고 탈출에 대한 것들을 볼수 있었다.
티벳은 박물관에 기록되어져 있었다.
중국의 자치구가 아닌, 하나의 나라인 티벳.
피로 얼룩진 전시물과 히말라야를 넘던 그들의 기록을 보며
지금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그들의 땅으로 돌아갈 그날이 오길 기원했다.
남걀사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원 입구에서 검문이 이루어졌는데, 그때는 잘 모르고 귀찮아하며 투덜거렸다.
생각해보니 북경올림픽 이전이라 경비가 엄격해졌던 것일지도
사원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남걀사원의 마니차. 건물 둘레를 감싸고 있었는데, 돌아보니 인도여행을 하며 본 것 중 가장 예뻤다.
어흥은 금색을 참 좋아한다. 어쩌면 황금집착주의자일지도 -_-;;
마니차는 경전을 새겨 놓은 통으로, 사람들은 손으로 경전통을 돌리며 그 주변을 걷는다.
검색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마니차를 한번 돌릴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는다고 여긴단다.
여행을 하며 다양한 마니차를 여러번 돌렸는데 말이지..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요즘에도 자꾸만 티벳에 신경이 집중된다, 이게 마니차의 효과인 것인가?
남걀사원을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티벳스님들의 옷색깔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북인도 어디에서든 티벳스님들은 눈에 잘 띄었다.
선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순간 만큼은 나도 함께 선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스님이라고 해서 위엄을 가지고 있거나, 다가갈수 없는 모습이 아니었다. 나이드신 스님은 동네 할아버지 처럼, 어린스님들은 공부하는 학생 처럼 느껴졌는데 휴대전화를 만지작 거리거나, 길에서 신발을 사고 음식을 사먹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등등. 일반인처럼 지내는 모습이었다.
스님들이 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맥간 들어간 첫날 아침, 만났던 스님때문이 아닐까?
길을 몰라서 헤메고 있던 우리에게 지프스탠드 위치를 알려주며, 9루피 이상은 주지 말라고 하셨지.
맥간에는 한국 사람이 많다며, 스님은 한국 사람을 좋아한다고,
앞으로 내 여행은 즐거울 것이라고 말하며
길안내를 부탁했지만 지금은 다른곳에 가봐야 한다며
머무르는 동안 우리는 맥간 어디에서나 다시 볼수 있을꺼라고 (결국 다시 볼순 없었지만) 말씀하셨던 분.
그 한분 덕분에 같은 옷을 입은 다른 스님들 역시 그분과 같은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