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8 02:32


멋진하루를 보려고 마음 먹게 된 것은 캐스팅이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우연히 보게 된 예고편이 괜찮아서였다.
내 기대가 커서 그만큼은 못미쳤지만 영화는 나름 괜찮았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심심삼삼하다.

하정우 나오는 영화가 이번이 두번째인데, 연기 잘한다. 
물론 지금도 컸지만;ㅋㅋㅋ  분명 더 크게 될 배우다.
그건 확신한다.
추격자에서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며,
나 연기 초큼 잘해! 라고 잘 뽐내더라.
남자주인공 참 재밌고 웃긴 캐릭터다. 캐릭터 자체로 말이다.
전도연한테 경마장에 가는 것은 덩치카 크기 때문에 이룰수 없던 기수의 꿈 때문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풉 하고 웃어버렸다.
진실성이 담긴 말에 웃음이 묻어 나올 수 있다는 또한번의 진실이랄까.
물론 그것은 진실일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순진함, 천진난만함과 상황의 어우러짐에 
몇번의 웃음이 풉풉풉되었다.

역시나 전도연은 이정도 연기쯤이야, 라는 식으로 연기를 술렁술렁 잘하더라.
떼인돈 받으러 간 옛애인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것은
스모키화장과 회색자켓, 그녀의 딱딱한 구두소리와 걸음걸이다.
그걸 감독이 지시해서 그렇게 된건지 그녀가 의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센스있게 잘 어울리더라.

 
괜찮아 하는 두배우 때문에 보게 된 영화에서 좀전에 신기 한 것을 발견했다.
여자정혜라는 영화 참 잘찍었다고 생각해서 당시에 감독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윤기'

한동안 잊어서 기억속 저구석에 박혀있던 이름이 낯익어

아 그때 여자정혜의 그감독 아닌가? 해서 영화를 보고 온 9월 5일에 네이버 검색을 했다. 
그날은 분명 이윤기감독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검색이 안되었었다.
그럼그렇지 하며 기억력 감퇴에 대해 조금 고민을 하며
이런 기억력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게 버거워 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그런데 오늘, 블로그 포스팅 하려고 포스터 이미지를 찾는중에
이윤기 감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봤는데


여자정혜의 그 감독이 맞는거다!!!!!!


역시 아직 죽지 않아~ 어흥ㅋㅋ




음.. 잠깐 샛길로 빠졌는데ㅋ

이윤기 감독 마음에 든다. 
여자정혜에서 본 영상기법이나 화면색깔 주인공이 연상하는 장면의 이어짐 같은것이 참 좋았다.
이번 멋진하루도 비슷한 느낌이 묻어난다.

둘중 좀더 화면의 영상이나 기법이 마음에 드는 예쁜 영화를 고르라면
여자정혜이다.



음... 이윤기 감독 괜찮다는 한줄요약 되겠다.


심심삼삼한 인디삘나는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면 봐도 무방하다.

돈이되는 조폭과 신파로 얼룩진 한국영화계의
옹달샘같은 영화.

쓰다보니 하정우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그는 스페인으로가 결국엔 막걸리집을 차렸을 것이다.
그건 관객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혹은 차릴 예정이라는 엔딩이 말해준다.


그 캐릭터는 처음부터 진실이었었까?
그것을 의심하는 내가 세상의 때에 찌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Posted by 어흥:)